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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 한국총회' 한국교회쟁점 기자회견

작성자 아시아기독교방송
작성일 25-09-10 1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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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전경


한국교회방송(대표 이은재 목사)이 2025 WEA 서울총회를 앞두고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EA 의문점들에 대해 직접 묻고 답변을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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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방송 대표 이은재 목사


이은재 목사는 "시간이 지나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사실에 근거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지금 한국교회가 선동에 휘둘려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대하려면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반대해야 한다. 단순한 선동으로 교회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EA를 무조건 이단 집단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위험하다. 진실을 들어보고 사실에 기초한 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주최 측의 변론을 듣고 공정한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WEA는 1846년 영국에서 태동한 세계복음주의연맹으로 현재 전 세계 146개국 교단 및 단체가 소속돼 있다. 이번 서울총회 조직위원회는 WEA를 ‘정통·보수·복음(순수복음)’의 연맹체라고 강조하며 타협 없는 협력(Collaboration without Compromise)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WEA를 WCC와 구분해 설명하면서 "WCC가 다양한 종교 간 협력(Inter Faith)을 강조하는 반면 WEA는 복음 안에서의 연합(Intra Faith)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총회의 핵심 아젠다를 세계선교의 재활성화, 제자훈련의 국제화, 고통받는 그리스도인 구호사역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반대 측에서는 WEA의 신학적 입장을 의심하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성경무오에 대한 입장 △박형룡 박사의 신 정통주의와 신 이단 관련 입장 △카톨릭 및 WCC와의 일치운동 △아프리카 신사도주의 운동과의 관계 △이슬람과 동성애 관련 입장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WCC를 탈퇴하고, 2019년 제104회 총회에서도 WEA 신학과의 차이를 검토하며 교류 단절을 권고한 역사를 강조했다. 반면 반대 진영은 "WEA가 복음주의 연맹임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신학적 혼합주의에 노출돼 있다"며 한국교회의 정체성과 신학적 보루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국교회는 지난 수십 년간 WEA와의 관계를 두고 갈등을 반복해왔다. 1959년 총회에서는 WCC와 더불어 미국복음주의연맹(NAE) 탈퇴를 결의했고, 2019년 예장합동 총회에서는 "WEA 신학은 우리 총회의 신학과 크게 다르지 않음으로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2021년 제106회 총회에서는 다시 "WEA에 대한 새로운 윤곽이 나오기까지 결의를 유보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진 바 있다.


서울총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총회를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의 은혜를 세계와 나누는 역사적 계기"로 규정하며 순수복음을 확산시키고 정통신앙과 보수신학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글로벌 찬양 사역을 통한 영적 대각성과 새로운 부흥의 전화점을 만들고 동성애와 가정의 파괴와 같은 세속의 도전에 함께 맞설 것"을 밝혔다.

조직위는 "한국교회가 이런 기회를 경홀히 여긴다면 복음의 확산에 큰 손해를 끼치는 것이고 영적으로 고립된 섬(갈라파고스)이 될 것"이라며 "다음세대가 복음으로 세계를 섬길 길이 막히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 측은 "총회가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신학적 정체성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강력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의 논의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ec50ccc35acb8d9fe86f46153cb9e68e78bda83.jpg   WEA조직위원회 기획담당 주연종 목사


이날 쟁점 논쟁에 대해 변증한 주연종 목사(WEA조직위원회 기획담당)는 "WEA 반대는 실체가 없는 무지와 왜곡의 산물이다"면서 "더 이상의 오해와 왜곡, 거짓 선동을 멈추고 복음 전파에 집중하자"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지금의 논란은 교계의 광우병 후쿠시마 선동과 같다"며 "토론은 사실 위에서만 의미가 있다. 서울총회는 한국교회가 세계와 함께 선교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경 권위 부정’ 주장에 대해 주 목사는 "무오냐 무류냐는 단어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성경의 권위는 확고하다. WEA는 성경을 거룩하고 오류 없으며 신앙과 생활의 모든 문제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것으로 고백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WEA를 종교다원주의나 종교통합 단체로 몰아가는 주장은 왜곡"이라며 "WEA는 ‘타협 없는 협력(collaboration without compromise)’을 원칙으로 한다. 교리 혼합이나 직제 통합은 의제 자체에 없다. 우리는 다른 종교와 협력하더라도 복음 진리만큼은 결코 양보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근 확산된 ‘개종금지 합의’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주 목사는 "강제개종 금지는 선교 윤리일 뿐이다. 총칼이나 강압으로 개종을 강요하지 말자는 선언이지, 전도 자체를 금지한다는 주장은 허수아비 공격이다. 선교와 전도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며 그 누구도 이를 부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사도운동 의혹에 대해서는 "호칭 하나로 만든 억지 누명"이라며 "아프리카 문화권에서는 여러 교회를 세운 지도자에게 ‘사도(Apostle)’라는 호칭을 붙이는 관행이 있다. 이를 신사도와 일치시키는 것은 오류다. 직통계시나 예언 행태의 실증이 전혀 없다. 신사도 프레임은 한국교회를 혼란케 하려는 왜곡일 뿐"이라고 피력했다.

주 목사는 WCC와 WEA를 동일시하는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WCC와 WEA는 출발도, 정체성도, 신학적 지향도 다르다"며 "제한된 문장만 떼어내는 것은 학문이 아니라 선동이다. 오히려 WCC가 변해야 할 부분을 지적한 발언을 왜곡해 거꾸로 매도한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목사는 "그리스도 외에 구원이 있다"는 주장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WEA 헌법과 신앙고백에는 그리스도의 유일 구원이 분명히 기록돼 있다. 이 명제를 부정하면 회원 자격 자체가 정지된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WEA가 그리스도 유일 구원을 부정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주 목사는 "서울총회는 팬데믹 이후 첫 총회이자 동북아 최초 개최다. 현재 1400명이 등록했고 실제 참석은 1000명 내외로 예상한다. 한국교회 섬김의 날에는 5700명이 등록했고, 선교사대회는 7800명 참석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총회는 제자훈련 강화, 선교 책임 회복, 글로벌 사역 협력이라는 세 가지 의제를 도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WEA를 적으로 만드는 순간 선교 현장은 고립된다. 다름을 이유로 파괴하지 말고 복음을 이유로 연합하자. 거짓 선동을 멈추고 복음 전파에 힘을 모으자"고 독려했다.


한편, WEA 서울총회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찬반의 대립을 넘어 한국교회의 정체성과 세계 교회와의 연합 방향을 가늠하는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총회가 불과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찬반 서로의 간극을 좁히고 연합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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